임플란트 수술이라면 치조골에 인공 치근을 심는 수술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막상 진단을 받아보면 그 전에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런 상황이면 뼈이식이 정말 꼭 필요한 것인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뼈이식 과정이 어떤 경우 필요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임플란트 뼈이식, 꼭 해야할까?
진단 과정에서 뼈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되면 당혹스럽죠? 치료 과정이 더 늘어나는 부담도 있고, 비용이 늘어나는 부담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뼈이식이 정말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플란트 뼈이식은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뼈이식이 필요한 상태인 경우라면 꼭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임플란트 치료는 치조골 속에 인공 치근을 심어서 자연 치아처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시술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 때문에 자연 치아 못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치아 기능을 갖출 수 있죠. 하지만, 그만큼 치조골의 상태가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치조골이 단단하고 충분해야 단단한 고정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전 진단 과정에서는 치조골의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만약 치조골의 길이나 폭, 골밀도 등의 상태가 인공 치근을 식립해서 고정시키기에 충분한 상태라면 굳이 뼈이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의료진들도 이런 경우 뼈이식을 제안하지 않겠죠? ㅎㅎ 그러나 안타깝게도 치조골에 소실이 생겨서 상태가 충분치 않은 경우라면 뼈이식 과정을 거쳐서 충분한 상태를 만들어준 후에 인공 치근을 식립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랜 기간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임플란트 결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2. 임플란트 뼈이식을 하게 되는 사례
그렇다면 임플란트 뼈이식을 하게 되는 사례에는 어떤 경우들이 있을까요?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치주염 또는 충치로 인한 치조골 손상
치조골의 소실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염증입니다. 치조골 역시 뼈의 일종이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경우 녹아 소실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치조골까지 염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치주염입니다. 치주염은 처음에는 잇몸과 치아 사이에 끼인 치태나 치석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큰 문제없이 해결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게 되면 점점 염증이 잇몸 내부로 확산하면서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염증이 치근뿐만 아니라 치조골까지 확산되면서 치조골의 소실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물론, 급격한 건강 악화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급진적으로 발생하는 치주염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빠른 기간 안에 염증이 확산되면서 치조골의 소실도 빨리 찾아올 수 있습니다.
치주염 뿐만 아니라 충치가 악화되어 치조골의 소실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타나는 경우인데 충치균이 점점 치아 내부까지 확산되어 치조골까지 이르게 되면서 치조골까지 손상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치주염 또는 충치 문제가 생긴다면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죠? ㅎㅎ
(2) 치아 상실 부위를 오래 방치한 경우
치조골의 소실은 치아가 빠진 빈 공간에 의해 일어나기도 합니다. 치아가 빠지고 생긴 빈 자리를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빈 공간의 주변 치조골들이 점차 빈 공간으로 흡수되는 문제가 이어집니다. 그로 인해 치조골의 소실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아 상실을 겪게 된다면 가급적 조기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치료를 진행한다면 뼈이식을 별도로 하지 않고 건강한 치조골 상태에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3) 틀니를 오랜 기간 사용해 온 경우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이미 틀니를 오랫동안 사용해 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경우 뼈이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틀니 사용이 치조골의 소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틀니의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틀니는 임플란트처럼 치조골 속에 치아 뿌리를 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외부로 치아처럼 보이는 보철물만 잇몸에 착용해서 치아를 대체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잇몸과 치조골에서 치아가 빠지고 생긴 빈 공간은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틀니를 오랜 기간 사용한다는 것은 이 빈 공간이 오랜 기간 방치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빈 공간에 의한 치조골의 흡수와 소실 문제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3. 임플란트 뼈이식 과정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뼈이식 진행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
구강 검사를 통해 잇몸과 치조골의 상태를 1차로 평가하게 됩니다. 이후 X-ray 및 CT 촬영과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치조골의 양이나 골밀도, 형태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3D CT 촬영의 경우 치조골의 전체적인 형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소실된 부위의 형태나 길이 및 폭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진단 결과를 토대로 각자에 맞는 이식 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이식재의 종류를 선택하게 됩니다.
(2) 마취 및 잇몸 절개
뼈이식을 위해서는 잇몸 절개가 필요합니다. 절개 전에 시술 부위에 대한 소독과 국소 마취가 진행됩니다. 필요한 경우 전신 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취 후 수술용 매스로 잇몸을 절개해서 내부에 있는 치조골을 밖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3) 이식재 삽입 및 차폐막 설치
드러난 치조골의 상태를 다시 확인하면서 필요한 부위에 이식재를 채워 넣습니다. 이식재는 일반적으로 가루 형태로 된 이식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뼈 성분의 가루를 필요한 부위에 채워 넣는 것입니다. 치조골의 소실 부위가 큰 경우 가루 형태이 이식재 대신 블록 형태의 이식재를 접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후, 이식재가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폐막을 덮어주어 보호하는 조치를 진행합니다.
(4) 잇몸 봉합
이식재를 채워 넣었다면, 마지막으로 절개했던 잇몸을 봉합하여 마무리합니다.
(5) 회복 기간
모든 이식 과정이 마무리되었다면 이후 충분한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1차적으로는 절개했던 잇몸이 잘 아물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후에는 치조골이 충분하게 복원되는 과정을 보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3-6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사람마다 더 긴 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이식재의 종류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뼈이식을 위해서는 뼈 성분으로 이루어진 이식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이식재는 어떤 뼈 성분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고 있습니다.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이 다른 만큼, 잘 살펴본 후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이식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ㅎㅎ
(1) 이종골 이식재
동물의 뼈를 사용한 이식재를 말합니다. 동물 중에서도 주로 소나 돼지의 뼈를 사용하는데, 뼈 조직 구조가 사람의 뼈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종골의 경우 동물이 갖고 있던 감염균의 감염 위험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철저한 멸균 처리를 통해 이식재로 제작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식재보다 비용이 저렴한 편이고, 공급이 수월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이식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동종골 이식재
사람의 뼈를 사용한 이식재를 말하는데, 주로 기증된 사람의 뼈를 사용합니다. 같은 사람의 뼈이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뼈 재생력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공급이 수월하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답니다.
(3) 자가골 이식재
자신의 몸에서 뼈을 일부 채취해서 이식재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골반뼈나 턱뼈에서 채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뼈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뼈 재생력도 우수한 장점이 있겠죠? 다만, 채취하는 과정에 대한 부담이 있고, 많은 양을 채취할 수는 없어서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습니다.
(4) 자가치아 이식재
내 치아를 이식재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더라구요. 사랑니나 과잉치가 있다면 발치해서 사용할 수 있고, 시술 과정에서 발치한 치아를 이식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안정성과 뼈 재생력이 우수한 장점이 있는 이식재이지만, 발치의 부담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5) 합성골 이식재
인공적으로 뼈 성분을 합성해서 만든 이식재를 말합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만큼 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공급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겠죠? 하지만 뼈 재생력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이식재도 많은 종류들이 있는데, 무엇보다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서 내 조건과 상태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임플란트 뼈이식이 왜 필요하고, 필요한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뼈이식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뼈이식 과정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뼈이식 비용이나 주의사항 등 더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도 찾아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상 차자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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